📰 가좌버핏 뉴스 · 기업분석 💝 후원하기2026.07.08
COMPANY ANALYSIS · INDUSTRIAL BOILER

부-스타
'53년 보일러 명가의 겨울'

1분기 매출 253억 적자전환 · 그러나 부채비율 27% · PBR 0.39배 · 15년 연속 배당
2026년 1분기보고서(2026.05.14 공시) 기반 심층분석

📑 이번 호 차례

1 한 줄로 이해하기 — 부-스타는 어떤 회사인가 2 사업 구조 — 보일러 40% + A/S·부품 60%의 이중 엔진 3 1분기 실적 — 매출 -12%, 영업적자 확대 4 재무 건전성 — 부채비율 27%, 시총보다 큰 순자산 5 성장 동력 — 히트펌프·초저NOx·탄소중립 6 투자 시나리오와 리스크
No. 1

한 줄로 이해하기 — 부-스타는 어떤 회사인가

부-스타(BOOSTER)는 1973년 설립된 산업용 보일러 전문기업입니다. 53년째 보일러 한 우물을 파온 회사로, 2011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본사와 공장은 충북 진천에 있고 대표이사는 유승협입니다. 종속회사로는 우양ENG(지분 100%) 한 곳을 두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관류보일러·진공보일러·무압보일러 같은 산업용 보일러와 히트펌프입니다. 산업용 보일러는 공장에서 증기와 열을 만드는 설비로, 섬유·화학·금속 같은 전통 제조업 공정에 필수입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연결 기준 1,208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이었고, 이번 2026년 1분기는 매출 253억원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쉽게 풀어쓰면

부-스타는 '공장의 보일러실을 책임지는 회사'입니다. 가정용 보일러(경동나비엔·귀뚜라미)가 아니라,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증기·열을 공급하는 산업용 대형 보일러가 주력입니다.

산업용 보일러는 공장마다 필요한 용량과 압력이 달라 주문 제작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대기업이 뛰어들기 애매한, 중소·중견기업들이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시장입니다. 부-스타는 이 시장에서 반세기 넘게 살아남은 터줏대감입니다.

🏭 기업 개요 2026년 3월 31일 기준
항목내용
설립 / 상장1973년 설립 · 2011년 코스닥 상장
본사충북 진천군 (진천공장 동일 부지)
대표이사유승협 (최대주주, 지분 17.75%)
주력 사업산업용 보일러 제조 + A/S·부품 판매
종속회사우양ENG (지분 100%)
발행주식 / 자기주식8,404,800주 / 134,213주(1.62%)
최대주주 등 지분37.67% (특수관계인 포함)
💬 오너 일가·특수관계인 지분 37.67%로 지배구조 안정 · 소액주주 지분 31.17%
No. 2

사업 구조 — 보일러 40% + A/S·부품 60%의 이중 엔진

부-스타 매출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보일러를 파는 것보다 관리해주는 매출이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1분기 기준 제품(보일러·히트펌프) 매출은 101억원으로 전체의 39.8%인 반면, 보수관리·부품 등 용역 매출이 152억원으로 60.2%를 차지합니다.

비결은 전국 30여 개 A/S 분소망입니다. 한번 팔린 보일러는 수십 년간 유지보수 계약과 부품 수요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신규 판매가 부진한 시기에도 꾸준한 현금흐름이 들어옵니다. 다만 수출 비중은 0.9%에 불과해 사실상 내수 100% 기업이라는 한계도 뚜렷합니다.

💡 쉽게 풀어쓰면

프린터 회사가 프린터보다 잉크로 돈을 버는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보일러(프린터)는 한번 팔면 끝이지만, A/S와 부품(잉크)은 그 보일러가 살아있는 한 계속 팔립니다.

이 '잉크 매출'이 전체의 60%라는 건, 경기가 나빠 새 보일러 주문이 줄어도 회사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방어막이 있다는 뜻입니다.

🍩 2026년 1분기 매출 구성 연결 기준 · 총 253억원
253억 1분기 매출 제품 101억 (39.8%) 보일러·히트펌프 용역 152억 (60.2%) A/S·보수관리·부품
제품 (관류·진공·무압보일러, 히트펌프)
용역 (전국 30여 개 A/S망)
💡 유지보수 매출이 제품 매출의 1.5배 — 경기방어형 수익 구조
⚙️ 1분기 공장 가동률 진천공장 · 제품군별
제품군1Q 20262025 연간
관류보일러69.9%50.4%
진공·무압보일러39.3%57.7%
히트펌프·에르코·항온항습기2.3%3.2%
💬 주력 관류보일러 가동률은 양호하지만, 미래 성장축인 히트펌프 라인은 아직 개점휴업 수준
No. 3

1분기 실적 — 매출 -12%, 영업적자 확대

1분기 성적표는 아쉽습니다. 연결 매출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288억원) 대비 12.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0.6억원에서 -10.3억원으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매출이 줄었는데 판매관리비는 39.6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난 것이 적자 확대의 직접 원인입니다.

다행히 금융수익 8.3억원(전년 4.2억원의 2배)이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분기 순손실은 -0.97억원에 그쳤습니다. 두둑한 현금성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이 본업의 부진을 상당 부분 메워준 셈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1,208억원에 영업이익 18억원 흑자였기 때문에, 1분기 적자가 연간 추세인지는 2분기 실적 확인이 필요합니다.

💡 쉽게 풀어쓰면

장사(본업)로는 10억을 밑졌는데, 은행에 넣어둔 돈의 이자로 8억을 벌어서 최종 성적표는 -1억 정도로 막았다는 얘기입니다.

산업용 보일러는 기업 설비투자와 건설경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지금은 공장들이 지갑을 닫은 시기라 신규 주문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가 못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얼어붙은 쪽에 가깝습니다.

📊 연간 매출 추이 연결 기준 · 단위: 억원
1,011 1,062 1,208 2023 2024 2025
💬 연간 매출은 3년 연속 성장 (2025년 +13.7%) — 문제는 2026년 출발이 꺾였다는 것
⚖️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비교 연결 기준
1Q 2025
288억

영업손실 -0.6억
순이익 +4.2억

VS
1Q 2026
253억

영업손실 -10.3억
순손실 -0.97억

💬 매출 -12.2% · 순이익은 흑자 → 적자 전환
🧾 1분기 손익계산서 뜯어보기 연결 기준 · 단위: 억원
항목1Q 20261Q 2025증감
매출액253.3288.4-12.2%
매출총이익31.739.0-18.8%
매출총이익률12.5%13.5%-1.0%p
판매관리비42.039.6+6.0%
영업손익-10.3-0.6적자 확대
금융수익+8.3+4.2+99%
분기순손익-0.97+4.2적자 전환
💬 이자수익 8.3억이 영업적자 10.3억을 대부분 상쇄 — 재무 체력이 만든 완충지대
No. 4

재무 건전성 — 부채비율 27%, 시총보다 큰 순자산

부-스타의 진짜 이야기는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재무상태표에 있습니다. 자산 1,014억원에 부채는 214억원뿐이고 자본이 800억원, 부채비율 26.7%의 초우량 재무구조입니다. 유동자산만 620억원으로 유동부채(181억원)의 3.4배에 달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숫자가 나옵니다. 3월 평균 주가 3,709원 기준 시가총액은 약 312억원인데, 회사의 순자산(자본총계)은 800억원입니다. 즉 PBR이 약 0.39배 — 회사를 통째로 사도 장부상 순자산의 40%도 안 되는 값이라는 뜻입니다. 주주환원도 꾸준해서 15년 연속 결산배당을 이어왔고, 2025년 결산 배당은 주당 80원(시가배당률 약 1.9%)이었습니다.

💡 쉽게 풀어쓰면

PBR 0.39배란, 10억짜리 순자산을 가진 가게가 시장에서 3.9억에 팔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형적인 자산주(순자산 대비 저평가주)의 모습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 — 한국 증시에는 이런 '만년 저PBR' 종목이 많습니다. 순자산이 아무리 커도 그 자산으로 돈을 잘 벌지 못하면(낮은 ROE) 주가는 계속 눌려 있을 수 있습니다. 저평가는 매력이지만, 그것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건 아닙니다.

💰 핵심 재무 지표 2026년 3월 말 · 연결 기준
부채비율
26.7%
부채 214억 / 자본 800억
PBR (3월 평균가)
0.39배
주당순자산 약 9,522원
시가총액
약 312억
순자산 800억의 39%
연속 결산배당
15년
2025년 주당 80원 (1.9%)
💬 유동자산 620억 > 유동부채 181억 — 단기 지급 능력 3.4배
🔍 별도 vs 연결 — 자회사가 만드는 착시 영업손익 · 단위: 억원
구분202420251Q 2026
별도 (부-스타 본체)-11.1+32.2-10.3
연결 (우양ENG 포함)+2.3+18.1-10.3
💬 2025년엔 우양ENG(순손실 -12.4억)가 연결 이익을 깎았지만, 올해 1분기엔 순이익 +0.5억으로 회복
No. 5

성장 동력 — 히트펌프·초저NOx·탄소중립

회사가 보고서에서 직접 밝힌 성장 전략의 핵심은 탄소중립 정책 확대, 히트펌프 보급 확대, 노후설비 교체 시장 세 가지입니다. 특히 히트펌프 기반 공조 시스템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지목하고, 중기(1~3년) 과제로 히트펌프 연계 고효율 공조 패키지 개발을 제시했습니다. 보일러를 넘어 공조·항온항습 설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그림입니다.

기술 면에서는 초저NOx(질소산화물) 연소 기술이 무기입니다. 예혼합 표면연소 버너에 배기가스 재순환(FGR) 기술을 접목해 NOx 배출을 10ppm 이하로 억제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환경 규제가 강해질수록 노후 보일러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라, 규제가 곧 시장이 되는 사업입니다. 다만 연구개발비는 분기 2.4억원(매출의 0.95%), 연구인력 16명으로 투자 규모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 쉽게 풀어쓰면

히트펌프는 '거꾸로 도는 에어컨'입니다. 전기로 열을 퍼올리는 방식이라 연료를 태우는 보일러보다 탄소 배출이 훨씬 적어, 유럽을 중심으로 보일러의 대체재로 뜨고 있습니다.

보일러 회사가 히트펌프를 한다는 건 필름 회사가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는 것과 비슷한 생존 전략입니다. 문제는 속도 — 앞서 봤듯 히트펌프 라인 가동률이 아직 2.3%에 불과해, 이 그림이 숫자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 핵심 키워드
#산업용보일러 #히트펌프 #초저NOx #탄소중립 #노후설비교체 #공조시스템 #자산주 #저PBR #15년연속배당
💬 환경 규제 강화 = 노후 보일러 교체 수요 = 규제가 만들어주는 시장
No. 6

투자 시나리오와 리스크

부-스타 투자 판단의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1분기 적자는 계절적·일시적 부진인가, 추세 전환인가?" 지난해에도 1분기는 영업손실이었다가 연간으로는 18억 흑자를 냈습니다. 다만 올해는 적자 폭이 훨씬 크고 매출 감소까지 겹쳤다는 점이 다릅니다.

믿는 구석은 세 가지 — ① A/S 매출 60%의 방어력, ② 부채비율 27%와 두둑한 이자수익, ③ PBR 0.39배의 낮은 기대치입니다. 우려는 ① 기업 설비투자·건설경기에 종속된 수요, ② 내수 99%의 성장 한계, ③ 히트펌프 신사업의 더딘 속도입니다.

🎲 Bull / Base / Bear 시나리오
🐂 Bull (낙관)
성수기 회복 + 신사업 개화
2~4분기 수주 회복으로 연간 흑자 유지 · 히트펌프·공조 매출 가시화 · 저PBR 재평가 + 배당 증액
⊕ Base (기본)
연간 소폭 흑자 방어
A/S 매출이 하방을 지지 · 매출 1,100억대 · 이자수익으로 순이익 흑자 · 주당 80원 안팎 배당 지속
🐻 Bear (보수)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
설비투자 위축 지속으로 매출 감소 · 연간 영업적자 전환 · 배당 축소 가능성 · 저PBR 함정 지속
💬 관전 포인트는 2분기 실적 — 지난해처럼 하반기 회복 패턴을 반복하는지 확인 필요
💡 쉽게 풀어쓰면 — 종합 평가

부-스타는 '망하기 어려운 회사'입니다. 빚이 거의 없고, 매출의 60%는 경기와 무관하게 들어오는 유지보수이며, 15년간 배당을 거른 적이 없습니다.

동시에 '크게 벌기도 어려운 회사'였습니다. 내수 시장은 정체돼 있고 이익률은 낮습니다. 결국 이 주식의 성격은 성장주가 아니라 자산·배당형 가치주이며, 히트펌프 신사업이 진짜 숫자를 만들어내는지가 그 성격을 바꿀 유일한 변수입니다.

※ 본 글은 2026년 5월 14일 공시된 부-스타 분기보고서(제54기 1분기)를 바탕으로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기획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원문 공시와 추가 분석을 바탕으로 본인의 판단으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