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비나우는 2018년 8월 설립된 화장품 제조·유통 기업입니다. 설립 8년 차인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250억원(+22.0%)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외형을 키웠습니다. 본사는 서울 서초구에 있고, 일본·중국·미국 판매 법인과 국내 자회사 2곳(위마케팅, 팀모먼트)을 거느린 연결실체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671억원(-10.6%), 당기순이익은 534억원(-22.6%)으로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매출이 커졌는데 이익이 줄어든 이유 — 그리고 그럼에도 현금이 341억에서 768억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난 이유 — 가 이번 분석의 핵심입니다.
💡 쉽게 풀어쓰면
비나우는 화장품을 만들어 국내와 해외(특히 일본)에 파는 회사예요. 작년에 장사가 잘돼서 매출은 22% 늘었지만, 광고비·수수료 같은 돈을 훨씬 더 많이 써서 남는 돈(이익)은 오히려 줄었어요.
그래도 회계법인이 "장부에 문제없다"는 적정의견을 줬고, 통장에 쌓인 현금은 768억원으로 빚보다 훨씬 많아요. 몸집을 키우는 중인 건강한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 2025년 핵심 성적표 연결 기준, 단위: 억원
매출액
3,250억
전년 2,664억 → +22.0%
영업이익
671억
전년 751억 → -10.6%
당기순이익
534억
전년 690억 → -22.6%
현금및현금성자산
768억
전년 341억 → +125%
📈 매출·이익 2개년 비교 단위: 억원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지만, 영업이익률은 28.2% → 20.6%로 내려왔습니다.
No. 2
실적 뜯어보기 — 매출은 +22%인데 이익은 왜 줄었나
이익 감소의 범인은 손익계산서에 명확히 적혀 있습니다. 판매비와관리비가 1,040억 → 1,442억원으로 +38.7% 급증해 매출 증가율(+22%)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67.8% → 65.9%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으니, 제품 자체의 수익성보다 '파는 데 드는 돈'이 문제였던 셈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광고선전비가 238억 → 379억(+59%), 지급수수료가 77억 → 162억(+111%)으로 가장 가파르게 늘었고, 해외 물량 증가에 따라 운반비도 192억 → 259억으로 불었습니다. 인력 확충으로 급여(판관비 기준)도 140억 → 194억이 됐습니다.
순이익이 더 크게 줄어든 데는 세금 요인도 있습니다. 전기에는 세액공제 감면 효과(약 117억)가 컸지만 당기에는 그 효과가 줄면서 유효세율이 8.4% → 18.8%로 뛰었고, 환율 변동으로 외환 관련 손실도 늘어 영업외손익이 +2.7억에서 -12.5억으로 돌아섰습니다.
💡 쉽게 풀어쓰면
물건을 팔아서 남기는 마진(원가 빼고)은 여전히 100원 팔면 66원이 남는 아주 좋은 장사예요. 그런데 작년엔 광고를 훨씬 많이 하고, 플랫폼 수수료도 더 내고, 배송비도 늘어서 최종적으로 손에 쥐는 돈이 줄었어요.
여기에 재작년엔 세금 할인(세액공제)을 많이 받았는데 작년엔 덜 받아서, 세금도 두 배 넘게 냈습니다. "장사가 안돼서"가 아니라 "더 크려고 돈을 쓰고, 세금을 제대로 내기 시작해서" 이익이 줄어든 거예요.
💸 판관비 주요 항목 Top 5 (2025년) 단위: 억원, 괄호는 전년 대비
광고선전비 +59%, 지급수수료 +111% — 마케팅과 플랫폼 비용이 이익을 누른 주범입니다.
📋 손익 요약표 단위: 억원 · 2025=제8기, 2024=제7기
구분
2025년
2024년
증감
매출액
3,250
2,664
+22.0%
매출총이익
2,140
1,807
+18.4%
판매비와 관리비
1,442
1,040
+38.7%
영업이익
671
751
-10.6%
당기순이익
534
690
-22.6%
유효세율
18.8%
8.4%
+10.4%p
주당이익(원)
209,801
272,391
-23.0%
No. 3
해외가 절반 이상 — 일본이 끌고 가는 성장
2025년 비나우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55.0%(1,786억원)로, 처음으로 국내(1,463억원)를 확실하게 추월했습니다. 전기에는 해외 1,372억 vs 국내 1,292억으로 박빙이었는데, 1년 만에 해외가 +30% 성장하며 격차를 벌렸습니다.
반면 2024년 설립한 미국 법인(BENOW BEAUTY)은 매출 25.5억원에 순손실 21억원으로 아직 투자 단계입니다. 한편 특정 고객 의존도도 눈에 띕니다. 상위 2개 고객(A사 592억, B사 474억)이 전체 매출의 32.8%를 차지합니다.
💡 쉽게 풀어쓰면
비나우 화장품은 이제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많이 팔려요. 특히 일본에서 대박이 나서, 일본 법인 매출만 775억원 — 1년 새 76%나 늘었어요. K뷰티가 일본에서 인기라는 뉴스를 숫자로 확인한 셈이죠.
미국은 이제 막 가게를 연 단계라 아직 적자예요. 그리고 큰 거래처 두 곳에 매출의 3분의 1을 의존하고 있어서, 이 거래처와 사이가 틀어지면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포인트입니다.
🌏 지역별 매출 비중 (2025) 단위: 억원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큰 격차로 추월 — 명실상부한 수출 기업이 됐습니다.
🗾 해외 법인 성적표 (2025) 단위: 억원 · 일본=BENOW JAPAN, 미국=BENOW BEAUTY, 중국=BENOW CHINA
법인
매출 / 손익
한 줄 평가
🇯🇵 일본
775 / +25.5
매출 +76%, 흑자 전환의 주역
🇺🇸 미국
25.5 / -21.1
설립 2년 차, 투자 단계
🇨🇳 중국
- / -0.1
사실상 휴면 상태
일본 법인 하나가 전체 매출의 약 24%를 책임지는 구조입니다.
No. 4
재무 체력 — 현금 768억, 사실상 무차입 경영
손익은 주춤했지만 현금흐름은 오히려 폭발했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80억 → 870억원으로 다섯 배 가까이 뛰었는데, 비결은 재고 정상화입니다. 전기에 565억원어치를 쌓았던 재고가 당기에는 190억원 줄면서(714억 → 522억) 묶여 있던 현금이 대거 풀렸습니다.
그 결과 기말 현금은 768억원. 단기차입금 100억원은 전액 상환했고, 남은 차입금은 일본 법인의 장기차입 위주로 13억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회사가 관리하는 순부채비율은 -22.4% — 빚을 다 갚고도 현금이 남는 '순현금' 상태입니다.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도 41.8%로 매우 낮습니다.
자산총계는 1,513억 → 2,189억원으로 커졌고, 자본총계는 1,544억원입니다. 설립 8년 만에 이익잉여금만 1,462억원을 쌓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쉽게 풀어쓰면
회사 통장에 768억원이 있고, 갚아야 할 대출은 13억원뿐이에요. 일반 가정으로 치면 대출 없이 예금만 가득한 집입니다.
작년에 현금이 확 늘어난 비밀은 '창고 정리'예요. 재작년에 물건(재고)을 잔뜩 만들어 쌓아뒀는데, 작년에 그걸 잘 팔아치우면서 창고에 잠겨 있던 돈이 통장으로 돌아온 거죠. 장사해서 번 돈에 재고 판 돈까지 더해져 현금이 두 배가 됐습니다.
💰 현금및현금성자산 추이 단위: 억원, 연말 기준
영업현금흐름 870억원(전년 180억) — 재고 정상화가 현금을 쏟아냈습니다.
🏦 재무 안전성 지표 2025년 말 기준
순부채비율
-22.4%
빚보다 현금이 많은 순현금 구조
부채비율
41.8%
부채 645억 ÷ 자본 1,544억
영업활동 현금흐름
870억
전년 180억 → 약 4.8배
이익잉여금
1,462억
설립 8년 만에 누적
No. 5
확장 행보 — 팀모먼트 인수와 100억 배당
2025년 비나우는 두 개의 국내 자회사를 새로 품었습니다. 마케팅 자회사 ㈜위마케팅을 신규 설립했고, 9월에는 화장품 회사 ㈜팀모먼트 지분 90%를 9.45억원에 인수(이후 유상증자로 지분율 59.75%)했습니다. 팀모먼트는 인수 시점에 자본잠식(-4.8억) 상태였기에 영업권 13.7억원이 인식됐습니다. 화장품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작은 베팅입니다.
주주환원도 급이 달라졌습니다. 배당금이 전기 10억원에서 당기 약 100억원으로 10배가 됐습니다. 대표이사 이일주(33.8%)·김대영(33.1%) 두 대주주가 지분 67%를 보유한 구조라,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배당만 71.6억원입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의 약 18.7%입니다.
임직원 보상도 활발합니다. 주식선택권(스톡옵션)을 11차에 걸쳐 부여해 왔고, 당기 주식보상비용만 21.6억원을 인식했습니다. 최근 부여분의 행사가격이 34만~152만원대로 책정된 점은 회사가 자체 평가하는 기업가치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시사합니다.
💡 쉽게 풀어쓰면
돈이 쌓이자 회사는 세 가지에 썼어요. ① 작은 화장품 회사(팀모먼트)를 사서 몸집 불리기, ② 주주들에게 배당 100억원 지급(작년의 10배!), ③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동기부여.
참고로 창업자 두 분이 회사 지분의 3분의 2를 갖고 있어서 배당의 대부분도 이분들에게 갔어요. 비상장 회사에서 흔한 구조지만, 만약 나중에 상장(IPO)을 한다면 이런 지배구조와 스톡옵션 물량이 어떻게 정리되는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 지배구조 & 2025년 주요 자본 이벤트
항목
내용
최대주주
이일주 33.8% · 김대영 33.1% (합산 66.9%)
재무적 투자자
브이원·아이엠엠 계열 펀드 등 약 8.0%
M&A
팀모먼트 90% 인수(9.45억) → 영업권 13.7억 인식
신규 설립
위마케팅(마케팅업) 100% 자회사
배당
총 100억원 지급 (전기 10억 → 10배)
스톡옵션
누적 11차 부여 · 당기 비용 21.6억원
No. 6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 3가지 시나리오
강점은 분명합니다. 매출총이익률 66%의 고마진 사업, 해외(특히 일본) 성장 엔진, 순현금 768억원의 탄탄한 재무, 그리고 870억원의 현금창출력. K뷰티 수출 호황의 수혜를 정면으로 받는 회사입니다.
리스크도 명확합니다. ① 광고·수수료 중심의 비용 구조가 굳어지면 이익률 회복이 어렵고, ② 상위 2개 고객이 매출의 32.8%를 차지하는 고객 집중도, ③ 매출 24%를 담당하는 일본 의존도와 엔화 환율(환율 10% 변동 시 세전이익 ±58.6억원 영향), ④ 적자가 이어지는 미국 법인의 손익 분기 시점이 변수입니다.
비상장사여서 주가는 없지만, 사업의 방향성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정리해 봅니다.
💡 쉽게 풀어쓰면
비나우는 "잘 버는데 돈을 많이 써서 키우는 중"인 회사예요. 일본에서 계속 잘 팔리고 미국에서도 자리 잡으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고, 반대로 광고비만 쓰고 효과가 안 나거나 큰 거래처가 떠나면 이익이 더 줄 수 있어요.
다행히 현금이 많아서 어지간한 충격은 버틸 체력이 됩니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광고비를 줄여도 매출이 유지되는가(브랜드 파워)"입니다.
🔮 2026년 시나리오 점검
🐂 BULL — 낙관
매출 4,000억+
영업이익률 25% 회복
일본 고성장 지속 + 미국 흑자 전환 + 마케팅 효율화로 광고비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 아래로